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

이전에 약과 우유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에 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죠? 오늘은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약은 몸에 좋지만 맛은 쓰기 마련입니다. 특히 쓴맛 때문에 약을 섭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약을 주스와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쓴맛을 참기 어려워 오렌지주스나 사과주스와 함께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 습관이 나이가 들어서도 이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우유와 마찬가지로 쥬스도 약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오렌지주스와 사과주스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렌지와 사과는 우리 몸의 산성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과일 그대로 먹는 것과 달리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그 변화가 더 극적입니다. 약을 우유와 함께 복용할 때 문제가 되는 이유도 이러한 산성도 변화 때문입니다. 약은 정상적인 신체의 산성 환경에서 흡수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통 약을 처방받으면 식전 30분 전이나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도록 권고됩니다. 이는 약이 특정한 신체 상태에서 최대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해도 되는 약도 있지만, 대체로 식후 30분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신체 내의 산성도는 일시적으로 변동되며, 이때 약을 복용하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렌지주스와 약의 상호작용

신체의 pH 수치는 약 7.4 정도로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며, 이 수치는 약의 흡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산성도가 변하면 장에서 흡수되어야 할 약 성분이 위에서 흡수되거나, 반대로 흡수가 방해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약효가 떨어지거나, 과잉 흡수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복약 지도에는 식후 30분을 지키라는 지침이 명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렌지주스와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마세요! 일부 무좀약이나 빈혈약의 경우 오렌지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특수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약은 산성도 변화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